탄소중립포인트 자동차 에너지 인센티브 신청하고 7만 원 현금으로 받은 현실 후기

환경을 보호하자, 탄소를 줄이자라는 말을 들으면 솔직히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 때가 많습니다. 거창한 환경 운동가가 될 생각은 없지만, 만약 내가 전기를 아껴 쓰고 자동차를 덜 탄 만큼 나라에서 현금을 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바로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입니다.

처음에는 “귀찮게 뭘 신청해, 준다고 해봤자 몇천 원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신청해 두었는데, 잊고 지내던 찰나에 제 통장으로 7만 원이라는 돈이 입금되었습니다. 꽁돈이 생긴 기분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최대 1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쏠쏠한 재테크였습니다. 오늘은 숨쉬기만 해도 나가는 공과금과 기름값을 아끼면서 현금까지 챙길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에너지/자동차) 신청 방법과 지급 후기를 정리해 드립니다.

  1. 두 가지 종류, 자동차와 에너지

탄소중립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뉩니다. 하나는 집에서 쓰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를 줄이면 주는 에너지 분야이고, 다른 하나는 자동차 주행거리를 줄이면 주는 자동차 분야입니다.

두 사이트가 다르게 운영되기 때문에 각각 따로 가입해야 합니다. 에너지 분야는 한 번 가입해 두면 매달 자동으로 사용량을 체크해서 돈을 주지만, 자동차 분야는 모집 기간이 정해져 있고 선착순이라 경쟁이 치열합니다. 저는 두 가지 모두 신청했는데, 금액이 더 쏠쏠한 건 단연 자동차 쪽이었습니다.

  1.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 사진 두 장으로 10만 원 벌기

운전하시는 분들에게는 이게 핵심입니다. 주행거리를 감축한 실적에 따라 최소 2만 원에서 최대 10만 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합니다.

참여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모집 기간(보통 2~3월)에 회원가입을 하고, 차량 계기판(주행거리) 사진과 차량 번호판 사진을 찍어서 올립니다. 그리고 약 10월쯤에 다시 한번 계기판 사진을 찍어서 올립니다. 끝입니다. 이 기간 동안 평소보다 차를 덜 탔거나, 혹은 과거 평균 주행거리보다 감축했다면 돈을 줍니다.

  • 감축률 40% 이상 또는 감축량 4,000km 이상: 10만 원
  • 감축률 30%~40% 미만: 8만 원
  • 감축률 20%~30% 미만: 6만 원

저는 평소 출퇴근을 대중교통으로 바꾸고 주말에만 차를 썼더니 주행거리가 확 줄어서 7만 원 구간에 해당되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지역별로 모집 대수가 정해져 있어 선착순 마감된다는 점입니다. 서울, 경기 등 인구 밀집 지역은 오픈하자마자 며칠 만에 마감되니 미리 알림 설정을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1. 에너지 탄소중립포인트: 관리비 아끼고 돈도 받고

이건 아파트나 단독주택 거주자 누구나 가능합니다. cpoint.or.kr 사이트에 접속해서 가입하고, 우리 집 주소와 관리비 고지서 고객번호(전기/수도/가스)를 등록하면 끝입니다.

그러면 공단에서 과거 2년 치 우리 집 평균 사용량을 분석합니다. 그 평균보다 5% 이상 적게 쓰면 포인트를 줍니다.

  • 5%~10% 미만 감축: 1만 포인트(전기 기준)
  • 10%~15% 미만 감축: 2만 포인트
  • 15% 이상 감축: 3만 포인트

포인트는 1포인트당 최대 2원으로 환산되어 현금으로 계좌 입금되거나, 그린카드 포인트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현금 지급을 선택했습니다. 여름철에 에어컨 온도를 1도만 높이고, 안 쓰는 코드를 뽑아두는 것만으로도 10% 감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전기 요금도 줄어들고 인센티브도 받으니 이중으로 이득입니다.

  1. 실제 입금 및 지급 시기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입니다. 신청하자마자 주는 건 아닙니다. 데이터 분석과 검증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3월에 신청하고 10월에 최종 사진을 제출하면, 12월쯤에 확정 문자가 오고 입금이 됩니다. 일종의 연말 보너스 같습니다. 에너지 분야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지급되는데 보통 6월과 12월에 들어옵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자동차 분야 7만 원, 에너지 분야 1만 5천 원 정도가 들어와서 총 8만 5천 원 정도를 챙겼습니다. 큰 노력 없이 사진 몇 장 찍고 가입만 해둔 것치고는 가성비가 매우 훌륭합니다.

  1. 꿀팁 및 주의사항

자동차 분야 신청 시 꿀팁은 내 명의의 차량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법인 차량이나 리스, 렌트는 불가능합니다. 단, 1인 개인사업자 차량은 가능합니다. 또한, 전기차나 수소차도 참여가 가능하지만 인센티브 기준이 내연기관차와는 조금 다르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이사를 가면 반드시 주소 변경을 해줘야 합니다. 전입신고를 했다고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습니다. 사이트에서 주소를 현행화하지 않으면 이전 집 데이터와 섞여서 혜택을 못 받을 수 있습니다.

  1. 마무리하며

환경 보호라는 명분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내 지갑에 현금이 꽂히는 것만큼 강력한 동기부여는 없습니다. 탄소중립포인트 제도는 정부가 퍼주려고 만든 제도인데 홍보가 덜 되어 몰라서 못 받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자동차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매년 2~3월을 놓치지 마세요. 계기판 사진 한 장 찍어두는 수고로움으로 기름값 10만 원을 벌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탄소중립포인트(자동차) 사이트를 검색해서 즐겨찾기 해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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